프로그램이 만들어낸 建築
주어진 대지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몇 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관광숙박시설로 용도가 결정된 곳이다. 호텔(객실)이외에도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수영장 및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이 계획되며 그 면적이 보통의 경우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연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들이 그리 여유롭지 않은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위치하게 된다. 더욱이 특이한 점은 비거리 60미터, 3개층 39타석의 조금은 부담스러운 볼륨의 골프연습장이 그러한 시설들과 인접하여 함께 계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과 골프장이 수평배치되어있는 기존안이 안고 있는 몇가지 문제점 등의 이유로 시행된 짧은 시간동안의 아이디어현상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어찌보면 불가피하고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조형적 형태의 문제라기 보다는 프로그램과 매스의 구성의 문제였으며 그 구성의 방식이 특별하되 담고 있는 기능적 내용은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러한 의지는 당연하게도 기존안 및 타사안과의 차별화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가운데가 비워진 중정형태의 객실매스를 골프장위에 띄워 조망과 소음 및 상징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으며 골프장 주변 조망이 확보되는 쪽으로는 여타의 시설들을 배치하여 골프장의 외관을 적절히 가리면서도 전체적인 매스의 비례가 골프장으로 인해 깨지지 않고 객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한 프로그램 성격에 따른 매스의 구성은 자연스럽게도 수직과 수평공간 사이사이 비울 수 있는 여지를 주었고 우리는 그곳에 데크와 녹지를 적극적으로 계획하였다. 다른 듯 유사한 매스들의 포개짐, 입면에 깊게 떨어지는 그림자, 비워진 공간, 육중한 프레임과 단순하게 구성된 면들을 통하여 건물의 이미지를 한층 더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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